삼성그룹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은 해마다 1월이면 일본으로 가서 호텔에 한 달간 머물며 일본 방송에서 방영되는 미래 사회에 대한 신년 특집 프로그램을 세세히 듣곤 하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려 하였다. 낮 동안에는 일본 서점에 들려 새로운 정보들을 실은 도서들을 찾아내어 정독하곤 하였다.그런 탐색에서 얻은 결론이 반도체가 미래 사회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할 것인지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로 일본의 반도체 전문가를 초빙하여 개인 교사로 모시고 반도체에 대한 개인 지도를 받으며 반도체 산업에 대한 깊은 지식을 쌓았다. 그런 후로 삼성이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하였다.당연히 모두들 반대하였다. 그런 반대를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사전에 반도체 산업에 대한 모든 경우를 철저히 학습한지라 모든 반대 의견에 대하여 조리 있게 답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회장이 73세 되던 1982년에 반도체 산업을 시작하였다. 그런 속사정을 모르는 산업계와 국가 사회는 삼성이 무리한 선택으로 좌절하게 될 것으로 여겼다.그러나 그로부터 37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 이병철 회장님의 선택이 얼마나 현명한 선택이었던 지를 알게 되었다. 삼성 반도체의 성공에는 다음의 3가지 조건이 합하여 성공에 이르게 되었다는 평가이다.첫째는 탁월한 선택을 한 기업가 정신이다.둘째는 한국인들의 뛰어난 기술 능력과 재능이다.셋째는 당시 정부의 강력한 뒷받침이다.기업을 발전시키고 고용을 늘리고 기술을 발전시키는 일은 정부가 하는 몫이 아니다. 기업이 하는 몫이다. 정부는 오로지 기업가들의 사기를 높여 주고 기업 발전을 가로 막는 장애들을 제거하여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정부가 기업가들의 기업 활동에의 의욕을 깎아 내리는 그릇된 역할을 하는 듯하다. 하루 속히 극복되어져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