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 자연마을은 설립 정신이 분명합니다. 〈땅과 사람을 살리는 두레 공동체마을〉을 이루자는 정신입니다. 두레마을이 처음 시작되기는 1971년 10월 3일 개천절이자 주일이었던 날에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로 51년째를 맞습니다. 청계천 빈민촌에서의 빈민 선교 시절, 남양만 간척지에서의 농민 선교 시절, 그리고 두레 공동 체마을을 세워 신앙 공동체 운동을 펼치던 시절을 지나 10년 전 이곳 동두천 쇠목골에서 새로운 공동체 마을인 두레 자연마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두천 두레마을을 시작하던 때의 내 나이가 70이었습니다. 그때의 마음은 지난 40년간 온갖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이제 70세에 이르렀으니 남은 삶은 제대로 공동체 마을을 이루어 보자는 포부를 품고 2011년 10월 3일에 이곳 동두천 쇠목골에서 기초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인즉 이 골짜기가 숲이 좋은 돌산이거니와 인적이 없이 산돼지들이 소굴을 이루고 살고 있는 곳이었기에 이런 곳에서 두레의 큰 뜻을 펼쳐 보자는 생각에서 이 골짜기를 선택하였습니다.

시작하던 때의 생각은 이 골짜기에서 30년을 집중하여 가꾸면 세계적인 명품 공동체 마을로 이룰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기에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10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20년을 더 열심히 가꾸어야 바람직한 수준의 작품이 나올 것입니다. 나의 나이가 80인지라 10년 남짓 더 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후 10년은 젊은 일꾼들을 길러 그들이 팀을 이루어 두레의 큰 뜻을 이어가게 될 것입니다.

동두천 두레마을의 면적은 8만 평입니다. 8만 평 땅도 돌에 흙이 섞여 있는 땅이라 할 만큼 척박한 땅입니다. 거기에다 농사일에 경험도 없는 일꾼들인지라 5년, 6년이 지나도록 땀 흘려 일하였어도 일 년 수확은 보잘것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발상의 대전환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종래의 농업을 벗어나 〈농업과 Internet과 SNS 유통을 일원화하는 첨단 농업〉으로 전환하자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런 방향 전환의 결과 2021년에 이르러서는 연 매출 10억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전 수상 시몬 페레스가 농업에 대하여 탁월한 말을 남겼습니다.

〈농업은 95%가 과학 기술이요, 농민의 노동은 5%이다. 그래야 성공하는 농업이 되어질 수 있다.〉

두레마을 가족들은 시몬 페레스 수상의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과학과 기술을 바탕으로 삼아 그 위에 노동이 더하여지는 첨단 농업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이 뜻깊은 일에 많은 동지들이 동참할 수 있기를 바라 출자를 권유하며 인사말을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