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센터장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최고 수준이다. 유엔 인구 추계에 따르면 2000년 에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7%이상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고 2016년 현재 13.4%(690만), 2018년에 고령사회(14% 이상), 2026년에 초고령사회(20% 이상)가 된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각각 17년, 9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국제신용평가회사(S&P)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0개국 가운데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과 의료기술 발달에 따른 고령인구의 증가로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노인 수를 뜻하는 노인부양비의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한국은 2010년 15로 50개국 가운데 39위였지만 2050년에는 61로 네 배로 뛰어 2위로 급상승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약 40년 뒤에는 생산가능 인구 1.6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셈이다. 2010년 1위(35)인 일본이 2050년에도 70으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빠르게 증가하는 노인인구로 인해 노인성 만성질환과 장애의 발생률 또한 높일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로 ‘전 가족을 황폐화시키는 질환 또한 세기의 질환’(김태현 외, 1995) 이라고 불리는 노인성치매 유병율 또한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시킨다.

2014년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치매등급(5등급)이 신설돼, 치매를 앓고 있지만 등급을 받지 못했던 등급외(A) 판정 어르신도 5등급 판정을 받아 방문요양 또는 주야간보호서비스를 받고 있다. 그 사례를 보면, " 78세(치매5등급)김○○ 보호자에 의하면 그 동안 장기요양 등급을 받지 못했는데 5등급 판정을 받아 주야간보호센터에 3개월 이상 이용한 결과, 가족을 알아보지 못했던 어머님이 자녀이름은 물론, 손자까지 알아본다.“며 주야간보호 장기요양서비스에 감사를 표할 때, 장기요양업무 수행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 오메가3가 많은 식사, 독서가 도움을 주며, 금연, 절주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어르신의 뇌손상 예방이 중요하다. 위 사례에서도 나타나듯이 뇌 활성화를 위해 친구· 가족· 이웃 등 지속적인 대화가 중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