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4시와 17시에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비젼센터에서 제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 1, 2지구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각각 개최되었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 5월16일 국토부 주관으로 개최되었던 주민설명회가 파행운영 되었는데 이번에는 주민들이 공청회 개최를 요구함에 따라 열리게 되었다.

주민설명회는 정부측 관계자가 평가 결과를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로써주민들의 주민들의 불만과 요구를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번 공청회는 관계전문가들과 주민대표들이 참여하여 환경영향평가의 문제점들이 심도 있게 토의되었다.

이날 주민대표들은 “왕숙1지구의 경우 그린벨트 환경영향평가 1,2 등급이 53%나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린벨트 관리지침을 내세워 신도시 개발을 강행하려는 것은 정부 스스로가 법을 무시하고 위법한 행위를 하려는 것이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또 주민대표들은 “신도시 개발 및 토지강제수용의 법적 근거가 되는 ‘공동주택특별법’에서는 보존가치가 낮은 토지를 대상으로 개발하도록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무시함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에 근거한 지구지정계획을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가 제시한 선 교통 후 입주 원칙도 그동안 2기 신도시 개발과정을 보면 전혀 실현성이 없다”고 질타했다.

주민대표들에 의하면 “정부가 작년 12월19일 제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발표 시 정부가 내세운 광역교통망 구축계획은 그동안 정부 간 협의가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거나 설사 지금부터 추진된다 하더라도 신도시 개발 기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교통난은 더욱 가증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주민대표들의 지적에 대해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정부 측 관계자들은 “시종일관 신도시 개발은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거나 이번에 지적된 미비한 부분들은 다음보고서에 반영할 것이다”고 답변하여 참석주민들로부터 질타와 야유를 받았다.

주민을 대표한 왕숙지구 주민대책위원회 이종익 위원장은 엘에이치가 부실하게 작성한 전략환경영향평가보고서 초안이 오히려 왕숙지구에서 신도시 개발이 될 수 없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으며 신도시 개발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였다.

이에 사회자는 이날 공청회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은 정부에 보고하고 다음 보고서에 반영할 것을 약속하며 공청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