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화) 오후 4시~6시30분까지 남양주시 외국인복지센터와 마석가구공단 운영본부는 공동으로 공단 내에 있는 내·외국인노동자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외국인 혐오에 대한 확산 방지 차원에서 캠페인과 함께 마스크를 나누어 준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의 가구공단인 마석 가구공단은 430여 개의 사업장과 그곳에서 일하는 내국인 노동자 700여 명과 외국인노동자 8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현재 한국사회에는 체류 외국인이 240만 명이 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뿐만 아니라, 대다수를 차지하는 아시아지역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혐오가 확산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은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보건의료체계의 대응으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해소되어야 할 문제인데, 이를 마치 국적, 인종, 외모, 종교 등으로 결부시켜 혐오를 조장하는 것은 우리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을 초래하는 결과만 가져 올 뿐입니다.

이에 남양주시 외국인복지센터(9명 외 이주민 13명)와 마석가구공단 운영본부(9명)는 “캠페인을 통해 마석 가구공단 내에 있는 내·외국인노동자들에게 인종차별과 혐오를 불식시키고, 산업현장의 안정화를 도모하여 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이를 통해 한국사회의 인종차별과 혐오가 해소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양주시 외국인복지센터장 이영 성공회 신부는 “한국사 회도 이미 다문화사회에 진입한 지 반세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을 경제적 측면에서 ‘노동력 활용’이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있기때문에 한국사회의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외국인은 ‘희생’이 되어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한국 사회도 이제는 외국인에 대한 인식을 보편적인 ‘인권’의 차원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번 캠페인도 그 필요성에서 내·외국인을 구별하지 않고, 함께 다문화공생 시민의식의 공감을 나누고자 마련되었다.” 고 밝혔다.

마석가구공단 운영본부 정춘식 회장은 “경제도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겹쳐 침체적인 분위기 속에서 노사가 협력하고 화합,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공단은 많은 부분 외국인노동자에 의해 의존하고 있는데,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매장을 찾는 내국인 손님들도 기피 한다면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빠른 시일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소멸 되기를 바라며, 저희 마석가구공단본부도 보건위생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취약계층인 내·외국인노동자,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에게 우선 적으로 지원(마스크 등)을 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공동체대표 장유미는 “최근 대중교통이나 관공서를 이용할 경우, 내국인들이 옆에 오는 것을 기피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전염 자인 것처럼 대할 때 저 역시 마음이 아프다. 아이도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그러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됩니다. 비록, 국적이나 피부색이 다르다고 세균을 옮기는 병원체로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