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75사단에 복무하는 한 병사가 백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75사단 포병연대 김화랑(23세) 상병.

김 상병은 군 입대 전인 2010년 9월, 대학교 캠페인을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접하고,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이후 2011년 12월 군에 입대했고, 주기적으로 헌혈을 해 오던 중 지난 3월 26일, 사단법인 한국 조혈모세포 은행협회로부터 백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와 HLA(조직적합성항원)가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고 조혈모세포 기증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유전자확인 검사와 건강진단 후 지난 6월 11일, 부산백병원에 입원하였고, 12일과 13일 2차에 걸쳐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비 혈연 간 조혈모세포(기증)이식사업은 사단법인 한국조혈모세포 은행협회에서 백혈병 ․ 중증 재생 불량 성 빈혈과 같이 혈액 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에게 건강한 기증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함으로써 완치에 이르게 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타인과 HLA형이 일치할 확률은 2만 명 대 1정도로 극히 희박하다고 한다.

김화랑 상병(23세)은“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움을 주게 되어 기쁘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 대로 조혈모세포 기증사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