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푸드국제대회 조직위원회가 26일‘박찬일 셰프와 함께 하는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슬로푸드국제대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돕고, 슬로푸드 운동의 의의를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11시부터 1시까지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음식 관련 파워 블로거 및 잡지기자를 대상으로, 이태원 ‘인스턴트 펑크(Instant Funk)’ 레스토랑에서 진행했다. 슬로푸드국제대회 전반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은 물론, 대회를 대표하는 'Ark of Taste(맛의 방주)',‘맛 워크숍’을 소개하며, 슬로푸드로 만든 고품격 오찬을 제공해 이벤트가 있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찬일 셰프와 함께 하는 맛 워크숍에서는‘로컬 식재료의 중요성과 슬로푸드’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한국의 Ark of Taste 등재 푸진 품목으로 만든 코스 요리가 제공되었다. 메뉴는 ▶간장과 우리 쌀 막걸리에 절인 명이 나물을 곁들인 서산 갑오징어 구이, ▶가지와 우리 콩 두부, 국산 모짜렐라 치즈 그라티나토, ▶우리 닭을 곁들이 적토미 리조토, ▶한우 스테이크와 와인, ▶유기 달걀찜 디저트와 공정무역 초콜릿이다. 또, 기념품으로 한국의 Ark of Taste 등재 추진 품목 중 하나인 앉은뱅이 밀 빵을 제공했다.

이번 간담회를 준비한 슬로푸드국제대회 조직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슬로푸드국제대회 콘셉트에 대한 초청자들의 명확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슬로푸드 철학과 가치를 함께 공감하고 고품격 국제대회의 목표와 취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대회 강점인 맛 워크숍 프로그램과 주요 이슈인 ‘Ark of Taste'를 주제로 초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슬로푸드국제대회의 의미를 쉽고 특별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였다.” 고 전했다.

초청자인 파워 블로거 고연실 님(31세)은 “‘슬로푸드는 음식이다’라는 편견을 깰 수 있는 자리였다. 슬로푸드 철학이 갖고 있는 종 다양성, 지구환경 문제, 한국의 음식 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고, 무엇보다 슬로푸드를 직접 보고, 듣고, 맛볼 수 있는 시간이라 더욱 좋았다. 오늘 10월 아시아, 오세아니아 최초로 열리는 슬로푸드국제대회가 더욱 기대된다.” 며 참석 소감을 밝혔다.

※ 'Ark of Taste(맛의 방주)'는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시행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소멸 위기에 처한 전통 식품, 요리, 종자, 농산물을 찾아 목록을 만들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프로젝트. 총 76개국의 1186종 등록되어 있으며, 1만개를 목표로 한다. 한국은 올해 5가지 이상의 품목 등재를 추진 중이다.

※‘맛 워크숍’은 슬로푸드국제대회만의 특별한 워크숍으로, 다채로운 맛이 갖는 이야기를 각 주제별로 모아, 유명 요리사, 생산자 등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0월 1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에서도 20여 개의 맛 워크숍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번 간담회를 함께 진행하는 박찬일 셰프의 프로그램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