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구리시장이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인 구리시의회 ‘고구려 대장간 마을 이축허가 관련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의 출석요구에 대해서 현재 감사원감사가 진행 중임에도 진행되는 이번 조사특위는 명백한 중복감사에 해당한다며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불출석 이유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박 시장은 불출석 이유서에서 “고구려대장간마을 이축허가와 관련하여 지난 5월 27일부터 현재까지 감사원에서 동일한 사무에 대하여 감사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그런데 구리시의회가 조사특위를 구성하여 동일한 사무에 대하여 조사활동을 벌인다면 이는 명백한 중복감사에 해당된다. 또한 감사원 감사결과와 조사특위 결과가 상반될 경우 시 집행부와 시의회 간에 이에 대한 처리문제를 놓고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구리시의회는 동 건에 대하여 관련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감사활동을 전개한바 있고, 나아가 7월 8일 시정 질문, 답변 시에도 동 건에 대한 답변을 한바 있기 때문에 구리시의회가 굳이 특위활동을 통해 중복감사를 실시한다면 행정의 낭비를 초래함은 물론 감사원 감사결과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심히 우려된다.”고 이유를 밝히며 혜량(惠諒)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법 제30조의2 제2항에 의하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 시·도, 특별자치도만 해당한다) 및 정부투자기관의 장은 필요한 경우 감사의 중복을 피하기 위하여 감사계획 등에 관하여 감사원과 협의한다,”라고 되어 있어 감사원 감사 중에는 중복감사를 피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