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았던 법무부 장관의 취임식이 오후 6시 반에 열렸습니다. 취임사를 잠시 들었더니 해방 이후로 이름이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부서가 둘인데 국방부와 법무부라 했습니다. 신임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의 수장으로서 4가지를 실현함에 전심을 다하겠노라 하였습니다.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와 정의와 상식을 기반으로 장관직을 수행하겠노라 하였습니다.

내 귀에는 다른 말보다 상식이란 말이 뜻깊게 들렸습니다. 다른 어떤 구호보다 상식을 존중하는 법무부가 되게 하겠다는 말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식을 존중하는 신앙이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상식에 안 맞는 소리를 하면서 하나님의 뜻이니 순종하라는 식으로 우겨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법무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도 상식을 존중하는 풍토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상식을 강조하면서 말합니다. 〈상식 Common sense〉를 존중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교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상식이 통하고 상식이 존중되는 사회를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법무부 장관이 취임사를 말하면서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이루는 일에 헌신하겠다는 말이 듣기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