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에서 1517년 10월 31일에 말틴 루터가 로마서를 읽고 깨우침을 받아 종교 개혁 운동을 일으키게 되었던 내력을 적었습니다. 말틴 루터에게 깊은 깨우침을 준 말씀이 로마서 1장 16절과 17절이었습니다. 구원이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씀입니다.

그가 자신이 속한 수도원 게시판에 〈교회는 이렇게 변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95개 조항을 낱낱이 발표하자 때마침 발명된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에 힘입어 루터의 글이 유럽 전역에 퍼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개혁 운동의 바람이 요원의 불길처럼 퍼져 나가자 캐토릭 교회는 이 불길을 잠재우기 위하여 루터에게 Worms에서 회담을 열자고 통보하였습니다. 신분 보장을 할 테니 안심하고 출두하라는 약속까지 하였습니다.

루터의 동지들은 캐토릭 교회의 함정일 것이니 응하지 말라고 권하였습니다. 그때 루터가 답하였다 합니다. Worms에 나를 해치려는 사탄이 지붕 위의 기왓장 같이 많을 지라도 나는 가겠노라면서 찬송가를 작사 작곡하여 부르며 갔습니다. 이 찬송이 찬송가 585장입니다.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 옛 원수 마귀는 이때도 힘을 써 모략과 권세로 무기를 삼으니 천하에 누가 당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