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가을 김장배추 심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나도 한몫 거들려고 어제 오후 뙤약볕을 무릅쓰고 열심히 일하였더니 무리가 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쉬고 있습니다.

두레마을의 배추 농사는 100%로 자연 상태로 짓기에 정성이 들어갑니다. 먼저 배추, 무 묘를 기를 상토를 만드는 데서 시작합니다. 배추든 고추든 토마토든 먼저 씨앗을 싹 틔워 모를 기를 상토 만들기에서 성공적인 기르기가 좌우됩니다. 두 번째는 토양을 비옥하게 가꾸는 일입니다. 토양 가꾸기의 핵심은 양질의 퇴비 만들기가 관건입니다.

퇴비 만들기는 식물 성장과 열매 맺기에 기본이 되는 질소, 인산, 가리 성분을 화학 비료가 아닌 자연에서 확보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두레마을에서는 쌀겨, 조개껍질 등을 마련한 후에 숲속에서 부식토를 장만합니다. 부식토에는 토착 미생물이 번식하고 있기에 자연 퇴비를 만드는 일에는 안성맞춤입니다.

두레마을 자연 퇴비 제조실에는 자동 혼배합기가 있습니다. 배합기에 쌀겨, 가루로 만든 조개껍질, 부식토 등을 넣고 EM 균주를 넣어 자동 배합기를 작동시킵니다. 그렇게 정성들여 제작한 퇴비를 농토에 두텁게 넣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비옥한 토양을 가꾸어 놓으면 농작물은 제초제나 화학 비료나 농약 없이 잘 자라게 됩니다.

본래 몇십 년 전에는 화학 비료나 농약 없이 작물을 길렀습니다. 더 많은 수확을 얻기 위하여 비료를 쓰고 농약을 뿌리면서 토양이 산성 토양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좋은 농산물을 얻으려면 산성화된 토양부터 개선하여야 합니다. 토양 성분이 약알칼리 성분이 되어야 건강한 농산물이 길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