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자원봉사 단체인 ‘모란공원 사람들’은 “모란공원과 함께 하는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오는 8월 27일(토) 세미나를 첫 일정으로 시작한다고 전했다.

모란공원은 1970년대 이후 전태일 열사를 비롯한 한국 노동 및 다양한 분야의 민주화 과정에서 헌신과 희생한 민족민주 열사와 그 가족 200여 분의 유해를 모신 남양주 화도읍 마석에 위치한 우리나라 대표 민주화의 성지다.

“모란공원 사람들”은 20년째 민족민주 열사의 묘역관리와 추모제를 지원 및 추진하는 비영리 봉사 단체로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경기도 비영리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예산을 지원받아 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한다.

‘모란공원사람들’ 회장 이동희씨는 “남양주의 최대 민주교육 자산인 모란공원의 가치와 의미를 기리고 시대정신을 계승하여 더 많은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몇 해 전부터 다양한 민주시민교육이 개최되고 있지만 제도적 민주주의 이후 일상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시민의 실천에 대해 고민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산 역사인 ‘모란공원’의 의미를 시민들과 공부하고 민주시민으로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회원들과 준비하게 되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김누리 교수님을 비롯해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모시고 마련한 자리인 만큼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 개최 동기와 취지를 설명하였다.

8월 27일(토) 세미나는 ‘모란공원 사람들’ 회원을 중심으로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남양주 외국인 복지센터에서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과 서중석 전 성균관대 교수와 함께 “한국 민주주의 운동의 출발점과 해방 이후의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주제로 심도 있는 학습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 역시 비회원인 모든 시민에게 개방된 자리로 무료로 점심과 저녁 식사를 제공하며, 초대 가수 허영택 씨의 공연도 준비되었다고 한다.

또 9월에는 화도읍 창현성당에서 시민과 함께 세 번의 열린 강연을 진행하게 된다. 9월 2일(금) 저녁 7시, 김진향 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통일운동의 역사와 평화시민> 이라는 주제로, 9월 21일(수) 저녁 7시에는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교수가 <노동운동의 역사와 노동시민> 마지막 세 번째 강연은 9월 30일(금) 저녁 7시에 TV 교양 프로그램 출연과 저서로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김누리 중앙대 독어독문과 교수의 <일상의 민주주의 실천 방안> 주제로 오픈강좌가 마무리된다.

‘모란공원 사람들’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남북 관계의 기류변화로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평화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국가 간 평화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국민 스스로가 공동체 구성원의 다름을 인정하고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길러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을 양성하고 시민의 소통을 확장하는 민주시민 교육은 일회성이 아닌 평생교육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모란공원 사람들’은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 학생과 시민을 위한 교육자료도 개발하여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유가 깊어지는 가을 초입에서 위 소개한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나는 민주시민인가?” 자신부터 돌아보는 성찰을 통해 더 성숙하고 건강한 시민으로 거듭나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행사 및 참가 관련 문의는 메일 t01045916473@gmail.com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