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서(서장 현재섭)는, 가정불화로 아파트 4층 베란다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 여성을 베란다 난간에 함께 매달려 구조한 용감한 경찰관들의 활약상이 주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 홍규태 경사, 홍상우 순경, 파출소장 최성철 경감, 팀장 임하상 경위>

지난 24일 새벽 1시경 남양주서 청학파출소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한 여성이 아파트 4층 베란다에서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였다.

신고를 받고 순찰3팀장 임하상 경위와 홍규태 경사, 홍상우 순경은 즉시 출동하였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여성은 위태롭게 베란다 난간에 걸터앉아 있었다. 이에 임하상 팀장은 지체 없이 경비실에서 모포를 구해 때마침 도착한 119대원들과 함께 추락에 대비하였고 홍규태 경사는 여성이 거주하는 아파트 423호 문을 두드리면 대화를 시도했다.

홍규태 경사가 여성에게 말을 걸며 관심을 끄는 동안 홍상우 순경은 옆집 424호 주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연락을 받고 온 자살기도자의 친척 박00씨와 함께 베란다로 넘어가 투신 직전 두 팔로 베란다에 매달린 여성의 팔목을 낚아챘다. 술에 만취한 이 여성은 심하게 발버둥을 쳤지만 홍상우 순경은 끝까지 놓지 않고 있는 힘껏 여성을 끌어올려 베란다 안쪽으로 옮겼다.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난간에 함께 매달려 여성을 구한 홍상우 순경의 활약상에 지켜보던 주민들은 순간 박수를 쳤다. 투신을 시도한 이 여성은 가족구성원과 심한 말다툼 후 술을 마시고 이 같은 위험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조 직후 주민들이 홍상우 순경에게 격려의 말을 건냈고 이에 “경찰관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여성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고 구조에 협조해준 주민과 119대원들께 감사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순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