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나이 들면 늙는다는 생각입니다. 나이 들어 늙는 것이 아닙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늙습니다. 누구든 변화를 거부하면 그날부터 늙습니다. 그래서 젊은 노인이 있는가 하면 늙은 청년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 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쉽사리 늙어 버리는 조로증상(早老症狀)입니다. 직장에서 한창 일할 나이에 퇴직까지 하게 되니 퇴직 후 일이 없어져 버리게 되면서 그냥 늙어 버립니다.

그렇게 쉽게 늙어지는 증상을 막는 길은 한 가지입니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여 늙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나이 들어서도 늙기를 거부하고 젊은이들 못지않게 자기 사명을 수행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러했고 모세가 그러했습니다. 85세 나이에 헤브론 산성 앞에서 〈이 산지를 내게 주옵소서〉 하며 젊은이들이 공략하지 못하는 난공불락의 헤브론 산성 공략에 도전하였던 갈렙이 그러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천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할 일을 찾지 못한 채로 세월을 낭비케 되면 본인 자신도 물론이려니와 국가적으로도 얼마나 큰 손실이겠습니까? 이제 늙은이들이 스스로 변화를 시도하며 늙기를 거부하고 미래를 향하여 도전하여야 할 때입니다.

나는 지금 82세입니다. 82세라고 늙은이 행사할 생각 전연 없습니다. 나이를 잊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개척자의 삶을 계속하기를 선택합니다. 그래서 요사이 큰 그림을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 야구 경기에 비추어 말하자면 9회 말에 홈런을 쳐서 내 인생을 역전승으로 변화시키는 데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변화에의 도전은 반드시 성공하여 전설을 만들고 신화를 창출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신바람나고 보람을 느낍니다. 중단 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