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경기도 구리시가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태극기 게양대를 구리시 아차산 중턱에 세운다.

구리시(시장 박영순)는 오는 8월 15일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아 아차산 중턱에 지름 1.2m, 높이 75m인 국내에서 가장 높은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고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구리시가 이번에 아차산 중턱에 세우는 태극기 게양대는 단일지주 국기 게양대로는 전국 최대 규모이다. 임진각 대성동 마을에 높이 100m의 태극기 게양대가 존재하지만 이것은 철탑 위에 태극기를 게양한 형태이다. 그리고 이것은 지난 2007년 구리시가 구리한강시민공원에 높이 50m의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한 것을 뛰어넘는 초대형 규모이다.

구리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국․도․시비를 포함하여 약 7억5천만 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아차산 중턱 해발 62m 지점에 세워지기 때문에 태극기 게양대 최고점은 해발 137m의 높이를 갖춰 50m급 이상 단일지주에 게양된 태극기 중에는 가장 높은 곳에서 나부끼는 태극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극기 게양대에 게양되는 태극기도 가로 18m, 세로 12m로 펼쳐 놓으면 면적이 216㎡나 되는 초대형 규모이다.

구리시는 오는 8월 15일 제 68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이날 오후 5시에 태극기 게양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태극기 게양식에는 관내 유관기관 단체장 및 시민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구리시는 태극기를 통한 나라사랑 마음을 함양하기 위해서 지난 2010년 8월 15일 대내외에 ‘태극기의 도시, 구리시’를 선포하고 태극기사랑 범시민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시는 그간 365일 태극기 거리 조성, 국경일 전후 5일간 전 가정 태극기달기 운동 , 전국 태극기사진공모전, 태극기 그림그리기 대회, 주요건물과 광장에 대형 태극기 상시 게양 등 태극기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공로로 구리시는 2010년 12월 3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기선양 태극기 분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앞으로 태극기 관련 자료들을 후손들에게 소중한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대형 태극기 게양대 부지 내에 태극기박물관을 건립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동산도 조성하여 나라사랑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