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에서는 한국 보수 세력의 약점들에 대하여 적었습니다. 한국 보수 세력과 보수 애국 인사들이 크게 낙심하고 있는 터에 약점을 지적하는 것은 보수 세력을 사랑하기 때문이요, 이 나라의 희망이 보수 세력에 있음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나라의 보수 세력의 약점을 지적하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합심하여 능히 고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이든 교회든 나라든 병들었다 할때에 그 병은 두 가지 중의 하나입니다. 첫째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좋은 약을 써 회복될 수 있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아예 병이 깊어 치유하기가 불가능하여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경우입니다. 한국 보수 세력이 걸린 병은 능히 고칠 수 있는 병입니다. 고칠 수 있되 좋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고 그 병에 합당한 약을 써야 합니다.

한국 보수 세력이 직면한 약점과 병을 고쳐 건강하고 힘 있는 세력이 되게 함에는 미국 보수 세력이 1964년 선거에서 완패한 후 그들이 16년간의 바닥에서부터 힘을 길러 레이건을 등장시킨 경우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보수 세력은 패배를 딛고 일어서기 위하여 빅텐트를 형성하였습니다. 보수주의 가치에 대한 철저한 토론과 전국적인 규모의 청년 지식인의 조직화와 시대에 앞선 전략 전술의 개발 적용으로 무너진 보수 세력을 재건함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들은 먼저 철저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다섯 가지 〈P〉로 보수 세력을 승리로 이끌게 하였습니다.

1) 사상가, 이론가(Philosophers)

2) 재정 후원자들을 통한 재정의 확보(Philanthropists)

3) 대중들 속에 선전, 보급, 조직화하는 대중 보급가들(Popularizers)

4) 정치인들(Politicians)

5) 문화 예술인들(Poets)

어느 시대에나 좌익 세력은 선동선전, 인기몰이로 무너뜨리는데 장점이 있습니다. 그에 비하여 우익 보수 세력은 벽돌 쌓기처럼 끈기 있게 쌓아 올려야 합니다. 미국 보수 세력이 패배하여 바닥에서 헤매고 있었던 시절에 보수주의 이론가였던 리 에드워즈는 미국 보수 세력의 재건에는 다섯 가지 〈P〉가 있었다 하였습니다.

미국 보수 진영의 재건에 비추어 한국 보수 세력의 면면을 살펴보면 위에 소개한 〈P〉의 인재들이 각 파트에 적잖이 있으나 이들이 조직화 되어 있지를 못하고 제각기 흩어져 있는 느낌입니다. 한국 보수 세력의 재건을 위하여 깊은 자기 성찰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