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시인묵객을 일컬어 요산요수(樂山樂水)라 했다. 남양주시에 거주하며 산행(山行)을 좋아하는 문인이 모여 산악회를 결성한 시기는 2002년이다.

 그저 산이 좋아 한 달에 한 두 번씩 만나던 산길 동무들이 2011년에 ‘남양주산문학회(회장 이인복)’를 발족했다. 그리고 2012년 11월 3일 “산이 부르고, 시가 흐르고”라는 제하의 창간호를 내고, 마석우리 ‘희야 아트센터(관장 박춘기)’에서 뜻 깊은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남양주문단의 새로운 축으로 이어나갈 남양주산문학회 창간호 출판기념회에는 남양주시인협회, 글핀샘 회원들과 한국문인산악회 오만환 회장, ‘시와산’ 작가회 김완묵 회장, 홍중기 시인, 박강남 시인, 한철수 시인, 조영미시인, 이충재 시인 등 문우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남양주산문학회를 이끌고 있는 이인복 회장은 “남양주시에는 주산으로 여기는 천마산을 비롯해 축령산, 수락산, 불암산, 운길산, 적갑산 등 산행하기에 적당한 산봉우리가 여기저기서 우리를 유혹한다. 그 유혹에 따라 그저 산을 오르는 재미도 솔솔하지만 그 산이 지닌 국문학적 의미는 크다. 우리 남양주산문학회의 창립목적이 거기에 있다. 우리 문집에는 앞으로 남양주시의 산을 주제로 출발하여 오르수 있는 산에 대한 이야기로 모두 채울 것이다.”고 남양주산문학 발간의 의미를 밝혔다.

 남양주산문학회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작년(2011) 12월 24일부터 2월 14일까지 평내호평역을 시작으로 올 2월 14일부터 5월 12일까지 도농역, 덕소역, 도심역에서 한 달씩 남양주시의 산과 들을 노래한 시화전을 열기도 했다.

 남양주산문학회에는 회장인 이인복 시인을 비롯해 김명숙, 김병호, 김육주, 김천수, 문영호, 박용길, 반윤희, 이남주, 이윤호, 임한율, 황라현(가나다 순)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달 1~2회 산행과 시향을 즐기고 있다.

 창간호에는 오만환, 김완묵, 박강남의 초대의 작품과 시 부문에 김병호 “운길산 수종사(외 9편)”, 김육주 “가을빛이 곱다(외 5편)”, 김천수 “관악산의 봄 안개(외 9편)”, 문영호 “백두대간 찬왕봉(외 9편)”, 박용길 “봄이 오는 천마산(외 9편)”, 이남주 “얼레지(외 8편)”, 이윤호 “계방산 주목(외 9편)”, 이인복 “꼼짝없이 당하다(외 9편)”, 임한율 “봄비처럼(외 4편)”, 황라현 “봄비처럼 악보를 그리다(외 9편)”을 실었다.

 산문 부문에는 김명숙 “사랑하면 알게 되고...(서울성곽 답사기)”, 반윤희 “마니산에 오르다(외1편)”, 임한률 “설렘의 섬, 그 가슴벅찬 여행(외 1편)”, 박용길 “고대산에서 날보다”와 문영호의 희곡 “다람쥐와 늑대의 천마산 기행” 등 대부분 산과 관련된 글들이 상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