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 회에서 박기춘 사무총장은 “봇물 터지던 ‘4대강 비리 물줄기’가 갑자기 뚝 끊겼다. 보이지 않는 손들이 그 물줄기를 틀어막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양건 감사원장의 전격 사퇴와 4대강 사업조사평가위원장에 장승필 교수 위촉한 두 가지 사실은 4대강 의혹을 둘러싼 ‘이명박, 근혜 정권의 공생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발언했다.

이어 박 사무총장은 “지난 7월 감사원은 4대강 사업이 사실상 대운하였다고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소상히 밝히고,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정홍원 국무총리는 2개월 뒤 그것도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MB분신, 4대강 전도사’를 위원장에 위촉했다. 그렇다면 대통령께서 말을 바꾼 것인가? 아니면 총리가 뜻을 어기고 마음대로 구성한 것인가?”라며 “이대로라면, 박근혜 정부 스스로 ‘4대강 비리의 숙주 역할’을 자처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내일이면, 대통령께서 귀국길에 오른다고 한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때문에 해외순방 성과가 또 다시 평가 절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늘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홍원 총리는, ‘객관성, 중립성, 공정성’ 그 어느 것도 담보키 어렵고, 나 홀로 중용을 외치는 장승필 위원장을 해촉하고, 위원회를 즉각 재구성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