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찰서(총경 김상우)는 가출 지적장애인과 사리분별력이 낮은 노숙자 등에게 접근·유인한 뒤, 이들 명의의 핸드폰과 계좌를 개설한 뒤 신용등급에 따라 몸값을 받고 인신매매한 다음 이들 명의의 신용카드를 만들어 일명 카드깡·신용대출·차량출고 후 대포차량으로 판매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약 20억원 상당을 편취한 총택 김 모(40세, 남, 별건구속)씨 일당 18명을 검거, 그 중 12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사용한 컴퓨터 4대, 대포폰 37대 등을 압수하고, 달아난 유인 매도책 오 모(56세, 여) 등 2명을 추적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 피의자들에게 피해자 명의 핸드폰(일명 대포폰)과 피해자 명의로 설립한 법인명의 계좌(대포통장) 등을 사들인 보이스피싱 및 대출사기조직에 대해서도 2차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다.

 이들 일당은, 교도소 동기 및 사회에서 알게 된 자들로, 각자의 실명이나 인적사항을 철저히 숨긴 채 실제 성과 틀린 성에 “실장, 과장” 등을 붙여 호칭하고 일명 대포폰으로 연락하고, 거래도 대포통장으로 거래하여 공범이 검거되었을 경우 수사기관에 다른 공범의 신원파악이 되지 않게 하는 등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치밀하게 점조직으로 운영하며 철저하게 역할분담을 하며 범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명 '찍새' 피의자 오 모(56세, 여, 미검)씨 등은, 동대문구 전농동 소재 영업하지 않는 다방을 아지트로 삼은 뒤, 2013년 1월부터 8월말까지 서울역․용산역 등지에서 배회하는 지적 장애인과 노숙자 중에서사리분별력이 떨어지는 자들에게 접근, 거짓으로 일자리를 제공해 주겠다며 위 다방으로 유인한 뒤 유인된 장애인 내지 노숙자들이 대부분 신분증이 없어 목욕과 이발을 시키고 증명사진 촬영 후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하고, 신분증이 발급되면 은행으로 데려가 통장과 카드 등을 개설한 뒤 인신매도팀 총책 김 모(40세, 남)씨에게 “바지(피해자를 지칭)가 나왔다” 며 이들의 신병을 인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신매도책 총책 김 모씨 등은, 피해자를 넘겨받아 여관 등지에 감금시킨 상태에서 ‘마이크래딧’ 사이트 등을 이용해 피해자의 신용등급을 확인한 뒤 평소 친분이 있는 핸드폰 대리점으로 데려 가 피해자 1명당 3～4대 최신형 핸드폰을 개통시킨 후 여러 곳의 행정기관을 데리고 다니며 인감증명서 및 주민등록등본 등을 발급받은 뒤 인신 매수책 임 모(51세, 남)씨에게 신용등급(3등급 750만원, 4등급 650만원, 5등급 550만원, 6등급 450만원)에 따라 현장에서 몸값을 받은 뒤 발급받은 서류 등과 함께 신병을 넘겨 매도했다. 

 인신매수책 피의자 임 모(51세, 남)씨 등은, 자금책, 인력관리 및 카드깡, 행동책 등으로 역할분담한 뒤 미리 범행을 위해 마련한 오피스텔 등 숙소에 피해자 등을 감금시킨 상태에서, 피해자의 신용한도를 높이기 위해 재직증명서 등을 위조하고, 신용대출 및 신용카드 등을 개설해 일명 카드깡과 피해자 명의 고급차량 출고 후 대포차량으로 판매 유통하고, 유령법인 설립 후 개통한 대포폰 및 대포통장 판매 등의 수법으로 현금화하여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피해자 명의 법인 설립 및 계좌 개설시 소재지와 대표자 본인 확인 절차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리고, 피해자를 대표자로 한 유령 법인을 11개 설립한 후 법인 1개당 대포통장 10개씩을 개설하여 10개를 한 묶음으로 하여 보이스피싱 조직에 100만원씩 받고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의 신용한도를 높이기 위해 허위의 재직증명서 등을 위조한 후 신용카드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등에서 마치 고가의 가전제품 등을 구매한 것인 양 결제한 뒤, 카드깡 업자에게 수수료 12%를 제공한 뒤 나머지 금액을 현금으로 건네받고, 피해자들 모르게 신용대출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수 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미검 유인책 오 모씨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수사중이며, 카드깡 업자 검거를 위해 계속 수사하는 한편

이들 일당으로부터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들인 불상의 보이스피싱 및 대출사기조직에 대해서도 부정계좌 등록 등 2차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