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5월 구속된 경기 남양주시의회 김 모(50)전 시의원에 대한 5차 공판이 의정부지방법원 1호 법정에서 지난9일 속행됐다.

 이날 공판(형사11부. 안재환 부장판사)은 육가공 공장 직원 H씨에게 김 전 의원을 소개한 피고인 Y씨(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와 김 전 의원의 지인인 피고인 O씨(업무상횡령), 해당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관 K씨, 인허가 목적으로 김 전 의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기소된 육가공 공장 대표 J씨에 대한 증인 심문으로 이뤄졌다.

 첫 증인으로 나선 피고인 Y씨는 검찰 측 심문에 대부분 그렇다고 증언했고, 김 전 의원 측 변호인의 질문에는 질문을 재요청하거나 사건 정황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는 등 그렇지 않다는 답변도 여러 차례 밝혔다.

 Y씨는 또 "H씨가 시장 면담을 요청하는 등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는데 어디서 조사를 해도 절대 시장에 대한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김 전 의원이 말 했는가?"라는 김 전 의원 측 변호인 질문에 “그렇다”는 증언도 했다.

 다음 증인으로 나선 O씨는 김 전 의원 측 변호인으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자 조사 받을 때 진술한 것은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며 수차례 정황설명을 시도했고, 경찰관 K씨는 수사과정 중에 있었던 조사 내용에 대해 기억을 더듬으며 증언을 마쳤다.

이날 공판에서 마지막으로 증언대에 오른 육가공 공장 대표 J씨도 증언.
“남양주시장 재선 선거비용 명목으로 김 전 의원이 3억 원을 J씨에게 요구해 현금 3억 원을 종이 쇼핑백에 담아 지난 2010년 5월18일(남양주시 금곡동 소재) 홍유릉 주차장에서 김 전 의원에게 건냈냐”는 검찰의 질문에 김 전 의원 측 변호인은 “그렇다”는 답변을 내놓는 등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이에 김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증인이 지난 심리에서는 산타페 승용차에서 돈을 줬다고 했다가 이번에는 홍유릉 주차장에서 줬다고 한다며 J씨가 증언을 번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 종료를 얼마 앞둔 시점에 J씨 측 변호인은 J씨에 대한 참고질의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자필로 수령 금액을 적은 문서가 있다고 주장, 해당 문서를 재판부와 검찰, 김 전 의원 측 변호인에 제출하자, 재판부는 해당 문서 증거 채택 여부에 대해 검찰과 J씨 측 변호인, 김 전 의원 측 변호인 등에 묻고 해당 문서를 확인한 후 서면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해당 문서에 대한 증거 채택 여부는 다음 재판에서 밝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