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서(서장 현재섭)는,명절을 맞아 가족을 만나기 위해 남양주에 왔다가 길을 잃고 헤매던 할머니를 가족상봉 성사로 즐거운 설을 맞게 해준 경찰관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남양주경찰서 진접지구대 손찬영 경위와 고장길 경사다. 설 다음 날인 지난 2월 1일 11:50경 근무를 하던 두 경찰관은 특이한 신고 한건을 접수했다. 설을 맞아 남양주에 혼자 거주하는 외손자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 이천에서 온 70대 할머니가 외손자의 집을 찾지 못해 길을 헤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두 경찰관은 즉시 할머니가 있는 장소로 출동했고 추운 날씨에 장시간 길을 잃고 헤매던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할머니는 새벽 첫차를 타고 올라와 정오가 될 때까지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상태로 탈진한 모습이 역력했다. 할머니의 두 손에는 외손자에게 줄 김치와 명절음식이 들어있는 보따리가 들려져 있었다. 두 경찰관은 탈진한 할머니를 지구대로 동행하여 따뜻한 차를 대접하고 안정을 취하게 하는 한편 외손자를 찾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했다.

할머니는 외손자가 이사한 집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외손자의 휴대폰은 꺼져 있었다. 할머니는 외손자의 이름과 나이만을 기억하고 있었고 두 경찰관은 할머니가 말한 외손자의 이름과 나이를 토대로 조회를 하여 외손자의 거주지 주소를 어렵게 파악할 수 있었다. 기쁜 마음에 두 경찰관은 할머니를 순찰차에 태워 외손자 집을 찾아 외손자와 상봉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할머니는 두 경찰관의 손을 잡고 “정말 고맙다, 덕분에 외손자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인사를 건넸고 두 경찰관은 “외손자를 만나게 되어 흐뭇하다. 할머니와 손자가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인사를 나눈 뒤 순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