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구리시 곤충생태관(위탁운영업체 (주)선유)은 지난 12일, 남방노랑나비의 사육기술을 정립하여 대량사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중부지방에서는 겨울철에 보기 힘들었던 남방노랑나비를 앞으로는 겨울에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방노랑나비는 날개의 색이 샛노란 색을 띄는 작고 앙증맞은 나비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노랑나비보다는 크기가 약간 더 작고 날개 색이 더 진한 노란색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남방노랑나비는 남방계열의 나비로 중부지방에서는 겨울을 나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남쪽지방에서 서식한다. 따라서 중부지방에서는 겨울철에는 보기 힘든 나비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구리시 곤충생태관이 오랜 연구 끝에 대량사육기술을 정립함으로써 겨울철에도 중부지방에서 남방노랑나비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구리시는 대량 사육으로 태어난 남방노랑나비를 구리시 곤충생태관에 방사하여 많은 관람객들이 연중 내내 아름다운 나비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리시 곤충생태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살아있는 다양한 곤충을 전시하면서 곤충의 대량사육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얼마 전에는 국내 최초로 공작나비의 인공사육 및 대량증식에도 성공한 바가 있다. 또한 왕숙천 주변에서 흔하게 보이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꼬리명주나비의 대량증식에도 성공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왕숙천 둔치에 꼬리명주나비의 생태복원에도 성공한 바 있다.

 한편, 구리시 곤충생태관은 나비 인공사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더 많은 나비들의 연중 사육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