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1(화) 남양주시 소재 한 복지시설에서 25년을 잃어버린 딸을 찾아 헤맨 노부부의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정신장애가 있던 딸을 찾아 25년을 다닌 노부부의 흰머리가 모진 세월을 말해주고 있었다.

 25년 전 정신장애가 있던 딸 최씨(당시 28세, 여)는 부모님 보호아래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한 날 부모님의 보호를 이탈하여 거리로 나서게 되었고, 25년간 복지시설을 옮겨 다니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25년 전 잃어버린 딸을 찾아 오랜 세월을 헤맨 노부부는 딸이 이미 세상을 떠난 줄 알고, 가슴에 평생의 짐을 안고 살아왔었다. 이날 노부부는 딸을 보자마자 미안함과 반가움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정신장애가 있는 딸도 부모님을 알아보고 “아빠. 엄마.”라며 화답을 해 주었다.

 이번 만남을 성사시킨 남양주경찰서 아동여성계에서는 지난 5월 제1회 전국 보호시설 일제수색을 통해 행려환자의 지문을 채취하여 신원확인 절차를 거쳤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생존가족을 지속적으로 찾아주고 있었다. 특히 이번 만남은 연말연시를 맞아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25년 만에 딸을 찾은 노부부는 “죽기 전에 딸을 찾아주어 너무 감사하다. 이제야 눈을 감을 수 있겠다.”며 감사를 표하였다.

 남양주경찰서 아동여성계에서는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하고 행려환자로 계신 분들이 많이 있다. 이 분들이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 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