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부터 18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남양주시청 광장과 남양주경찰서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와 관련 예산을 절약해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이라는 평이 일고 있다.

기독교연합회 주관해 설치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시에서 보조금 1800만원을 지원받아 시청 광장과 남양주경찰서에 설치되어 지난 3일부터 2013년 1월3일까지 점등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지난 3일 점등식을 가지고 불을 밝혔다.

이번 행사관련 기독교연합회 박 모 목사는 “백화점 등과 같이 장식할 경우 크리스마스 이미지가 많이 퇴색돼 돈이 많이 들어도 전통방식을 고수 할 수밖에 없었다”며 “설치하는 곳이 공공건물이다 보니 십자가는 설치하지 않고 별로 대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경찰서 점등식에는 협회 간부들만 참석했으며 시청 광장 점등식에는 일반신도들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며 “ 이날 참석한 신도들이 저녁 식사를 못해 시청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워 점등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예수 탄생일을 기리는 것도 좋지만 시청 광장 중앙에 있는 대형 소나무를 이용해 트리를 만들었다면 예산도 절감해 좋고 또 절감된 예산을 불우이웃들을 돕는데 사용했더라면 ‘예수는 사랑’이라는 기독교 본래의 정신도 실천할 수 있어 일석이조가 아니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각종 종교단체가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보여주기 식 행사들은 이웃을 돕는 실천적 행사가 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