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남양주시 부정부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발의와 관련 남양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과 시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도 양분 되어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시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4일 단식농성을 하던 이광호 부정부패 특위 위원장이 병원으로 실려 가자 남양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시민단체 대표자 및 시민모임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석우 시장은 비리 연류 사실이 없다면 진상조사특위 활동을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하며 “만일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시민단체 대표자 및 남양주 시민모임은 모든 의혹이 밝혀질 때까지 제2, 제3의 촛불시위를 이어갈 것이며 전면적인 시장 불신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민모임의 한 회원은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오면 시장이 농성장을 한번쯤은 들여다보는 것이 상식일 것인데 일반 시민이 농성을 하는 것도 아니고 특위 위원장이 농성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얼굴 한번 보이지 않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고 의원들을 무시하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또 의원들도 당을 떠나 시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시민의 대표로써 같은 길을 걸어야 마땅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저녁 늦게 의정감시단은 “사업승인 진행 당시 산건위 민주당 시의원에게 수 천 만원의 금전거래가 있었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조사를 벌였는지, 또 다른 산건위 위원들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성명서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시민단체들의 성명서 배포와 관련 한 시민은 “누구의 의견이 옳은지 혼선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성명서 배포는 시민들 간 의견을 가르는 일로 온당치 못하다,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고 특위 관련 시와 의회는 잘 협 의 해 원만한 타결을 보아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남양주시와 의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