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적 경제체제의 분배구조가 악화되면서 소득불균형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심화되고 있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전 세계 모든 이들은 새로운 경제체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

▲ 협동조합 전문가 회의

특히 2008년에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현재에도 세계 전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그 속에서 협동조합은 구조조정의 최소화, 빠른 경영정상화 등으로 경제안정에 기여함에 따라 최근 시장 자본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유력한 대안 경제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UN도 자본주의의 한계를 보완하는 협동조합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 그리고 새로운 사회발전의 주체로서 협동조합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지난 2012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선포하였다.
남양주시는 정부의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등 협동조합의 활성화 기반 마련과 관련 지난해 7월부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 협동조합 컨퍼런스의 한 장면

남양주시는 “과거 우리나라 지역농협의 경우 1,000명, 생활협동조합의 경우 300명이 모여야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었으며, 농업협동조합법, 수산업협동조합법 등 8개 분야에 해당하지 않으면 주식회사와 같은 형태로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5명 이상만 모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되어 기존 시장이 포괄하지 못한 부분에서 경제․사회․문화적 약자들의 자생력을 강화하여 일자리 창출과 서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협동조합 관련 지역교육

또 남양주시는 “경기도 관내 그 어떤 지자체보다 탄탄한 사회적 경제 토대를 바탕으로 지역 내에서 다양한 협동조합이 자유롭게 설립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전부터 협동조합 정책에 집중하여 오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지난해 8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정책홍보와 함께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도, 인지도 및 협동조합 활성화에 필요한 지원 분야를 파악하였으며 이후 남양주시의 특성에 맞는 협동조합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협동조합 전문가를 초청하여 협동조합 정책 방향 설정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고, 협동조합 정책수립 자문 및 향후 지역 협동조합의 컨설팅 지원을 위해 협동조합 자문단을 위촉하여 외적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성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이 협동조합 문화에 스스로 동참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의 가치와 원칙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돕고자 지난해 10월에는 시민, 공무원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동조합 컨퍼런스를 총 4회에 걸쳐 진행하기도 하였다.

시는 “이러한 협동조합 정책 홍보 및 교육에 이어 지속가능한 협동조합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는 협동조합 기본계획을 수립하고자 연구용역을 진행해오고 있다. 협동조합 기본계획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동조합 참여를 촉진하고,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교육,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며, 협동조합 간 네트워킹을 통해 협동조합 생태계가 강화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남양주시만의 차별화된 협동조합이 자유롭게 설립되고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을 그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협동조합 발전의 토대는 ‘인재’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서는 사업아이디어 공모부터 사업계획서 수립, 선정을 거쳐 창업을 위한 자문, 사후 모니터링까지 지원하여 협동조합 정책이 안정적인 중장기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도구로 개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남양주시는 지역 여건에 맞고 특성화된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협동조합 인재 양성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협동조합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수요와 욕구를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책임 있는 운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현재 남양주시에서는 현비취협동조합(현미판매), 자전거세상만들기협동조합(자전거 교육, 대여 등), 가나협동조합(노인 돌봄), 월드오이코스협동조합(광고 마케팅) 총 4개의 협동조합이 수리되었으며, 상인 협동조합, 떡류가공업 협동조합, 슬로시티 활성화 관련 협동조합 등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 설립을 위해 작은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2013.2.25. 기준)

끝으로 시는 “이러한 시민들의 작은 움직임들이 남양주시 협동조합 정책의 큰 틀이 되어 지역 내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되고, 나아가 남양주시가 국내외 협동조합 이해관계자들이 인정하는 협동조합 허브위치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