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첫째 주, 와부고등학교에는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동아리 박람회를 위한 홍보 활동이다.

중앙 계단의 벽면은 수많은 동아리 홍보 포스터들이 붙여진 게시판이 된다. 동아리들의 특징을 알려주는 독창적이고 재밌는 홍보 포스터들이 신입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당에서는 동아리 박람회가 이루어진다. 각 동아리들은 홍보 부스를 만들어 지난 1년간의 알찬 활동을 홍보하고 부원을 모집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동아리에 가입해 1년간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동아리 박람회에서 볼 수 있듯이 와부고등학교는 동아리 활동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34여 개에 달하는 동아리들은 창의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동아리의 특성을 살린 참신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친다.

디자인 동아리 ‘DISCO’는 ‘매점을 디자인하다’ 프로젝트를 통해 삭막한 매점을 유쾌한 분위기로 뒤바꾸었다. 외교 동아리 ‘VANK'는 명동에서 독도 바로 알리기 피켓 캠페인을 통해 독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로잡았다. 발명공학 동아리 ‘STEAM'은 캔셋, 3D & CAD, F1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공학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진행했다. 특히 현대자동차에서 주최한 F1 고등학생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AMS(영어연극)의 영어뮤지컬, CEOs(경제경영)의 체육대회 토토, WOA(방송부)의 방송제, UN의 ICJ 모의재판, TSR의 교육봉사 등 많은 창의적 프로젝트가 이루어졌다.

이렇게 와부고등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학생들의 열정과 선생님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체계적으로 각 동아리를 지원하고 피드백을 통해 관리함으로써 창의적 체험활동의 의미에 맞는 다양하고 참신한 활동이 이루어졌다.

동아리 지도 선생님과 각 동아리의 기장들이 모여 이루어진 동아리 연합회는 와부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의 중심이다. 동아리 연합회는 매주 기장회의를 통해 동아리 활동을 계획한다. 또 모든 동아리는 온라인 카페 ‘사고뭉치(창의적인 사고로 뭉치자)’(http://cafe.naver.com/2012wabu)에 활동 일지와 자료를 기록하며 동아리 활동을 공유한다. 뿐만 아니라 동아리 발표대회와 같이 모든 동아리가 참가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와부고등학교에서는 각 동아리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활동을 공유하기 위해 'TEDx WabuHighschool'과 학기말 동아리 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작년(2012년) 10월 31일, 최근 지식 나눔 콘서트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TED를 청소년을 위한 독립적인 행사 TEDxYouth의 형태로 개최하였다.

각 동아리의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가진 참가팀들이 발표를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공유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지적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2학기 말 동아리 콘서트를 개최하여 1년간 동아리 활동을 정리하고 평가하는 기회를 가진다. 이를 통해 동아리 활동 우수상을 시상하고 각 동아리들이 타 동아리들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도록 하며 다음 기수에 더 좋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최근 ‘창의적 체험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와부고등학교의 특별한 동아리 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자율성과 창의성, 진로 탐색과 나아가 봉사를 통한 나눔 정신 함양까지 그야말로 ‘창의적 체험활동’의 의미에 맞는 동아리 문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부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주체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교과서가 가르쳐주지 못하는 소중한 경험을 얻는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카페, 동아리 콘서트 등을 통해 동아리 활동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며 동아리 활동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