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직접 찾아가 농사체험과 전통요리를 배우면서 한국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격주마다 운영되고 있는‘주한 외국인 농가 체험’에는 매주 10 여명의 주한 외국인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슬로푸드국제대회의 사전 홍보를 위해 진행되는 이 행사는 농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주한 외국인들에게 농촌 생태를 경험하게 하고, 한국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경기도 남양주시 유기농 농가에서 일손 돕기, 주민들과 함께 시골음식 만들기, 한국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한국문화를 배우게 된다. 슬로푸드국제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우프 코리아(WWOOF Korea)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9월까지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2013 슬로푸드 국제대회의 사전 홍보를 위해 시작되었다. 체험농가와 체험 단을 이끄는 통역 리더들은 슬로푸드 정보와 슬로푸드국제대회에 대한 사전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져, 참가자들과 자연스러운 한국의 음식 문화를 교류할 수 있다.

특히, 슬로푸드국제대회가 열리는 남양주 내의 유기농 농가에서 ‘농촌과 음식’을 주제로 한국의 계절별 특색이 살아 있는 체험을 한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현지 주민들과 함께 즉석에서 한국의 음식을 만들고 먹으며 자연스럽게 슬로푸드에 대해 교류하고 이를 통해 슬로푸드에 대한 동기 부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테파니 클라크(Stephanie S Clark) 양(29세)은 “아버지가 캐나다에서 농사를 짓고 있어서 농사일을 거들어 본 경험이 많다. 하지만 한국의 농가는 무척 색다르고 모든 체험이 의미 있었다. 벌레들이 무수한 한국의 친환경적인 농장에서 직접 잡초 뽑기도 해보고, 한국의 전통 소와 닭도 봤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 농촌 문화를 총체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또 전라남도의 한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케서린 하워즈(Katherine Howes) 양(30세)은 “오늘 체험한 농장에서는 직접 만든 두부와 김치, 막걸리를 같이 먹었다. 환상적인 조화였다. 특히나 채식주의자인 나에게 채식 재료, 발효된 소스가 풍성한 한국의 먹거리는 안성맞춤이다. 이번 10월에 열리는 슬로푸드국제대회도 꼭 와보고 싶다.”고 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우프 한국대표부(www.wwoofkorea.org)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오는 8월까지이며, 매달 2,4째 토요일마다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운영 기간별로 선착순 접수 마감되며, 참가자에게는 슬로푸드 기념 티셔츠가 제공된다.

*‘우프’란? (World Wide Opportunities Organic Farms)
                 ◆ 우프 유래 및 어원
○ 우프역사 및 유래 : 1971년 영국의 SUSSEX 지방의 한 여행자가 유기농 가에서 하루에 4~6시간 일손을 돕고 숙식을 제공받 으면서 시작됨.
○ 우프어원 : ‘세계 유기농 농가에서 일하는 기회‘ 라는 뜻으로도 사용되고 있음. 
                   ◆ 세계우프 현황
○ 세계 우프사이트 : www.wwoof.org
○ 설립목적
- 농업활동의 노동력 제공을 통한 세계 문화 증진 및 문화 교류
- 농가와 우퍼와의 원활한 체험 진행을 위한 관리 감독
- 네트워크를 통한 국제교류 증진 발전 도모
○ 총 102개국에서 우프 시행되고 있음.
○ 2012년 전 세계 우프 호스트 수 13,899곳, 우프 체험객 약 12만 명
◆ 한국우프대표부
○ 명 칭 : 사단법인 한국농촌체험교류협회
○ 창 립 : 1997년 -우프코리아 시작
○ 소 재 지 : 서울시 종로구 계동 140-29 (한옥사무실)
○ 사 이 트 : www.wwoofkorea.org
○ 주요행사 : -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지원 G-20 우프체험 프로그램
-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 세계우프대표부 회의 개최